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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더 나은 미래로 다가서기 위하여

경남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송신근

기대 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현재, 은퇴 후가 은퇴 전보다 더 긴 시간이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일도 걱정인데 은퇴라는 말은 언감생심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물가 상승 등 현실의 삶도 버거운데 남은 생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건, 노후가 일하던 때보다 훨씬 길어질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년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주변의 도움 없이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열어가고 있는 사람들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나이 일흔이 넘어 수필가로 등단하는가 하면, 재취업에 성공하고, 그림 그리기를 통해 화가가 되는가 하면, 숲 해설가, 외국인을 위한 관광 가이드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후반부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헌신할 수 있는 의지로 푸른 에너지를 가슴 가득 품고 실행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비롯한 모든 예술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인들 또한 폭넓은 창작 활동과 자기 계발을 하면서,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 나가는 모습은 참으로 충만하게 느껴집니다.
올해도 경남수필과비평작가회의는 문학 단체의 역할과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해 왔습니다. 2월에는 경북 안동에서 개최되었던 동계 세미나에 참석하여 전국 각 지부 회원들과 풍성한 덕담과 우애를 다지고 유교의 역사와 이념이 짙게 배어 있는 명소들을 탐방하고 멋진 설경을 보면서 겨울 낭만을 만끽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월에는 통영의 한산도와 항구도시 통영이 배출한 훌륭한 문화 예술인들의 혼이 배어 있는 성소들을 둘러보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통영의 해양 문화와 역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통영으로 문학 기행을 주선하고 안내와 해설을 맛깔나게 해주신 양미경 고문님을 비롯한 통영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8월에 대구 현풍 비슬산 아젤리아 호텔에서 진행된 하계 세미나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확산되는 코로나 영향으로 전국지부 참석률이 대체로 저조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지부는 신인상 수상자 등을 포함하여 20여 명이 참석하여 전국 수비 가족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경남지부의 단합과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글밭을 잘 일구어 올해 수필집을 출간한 양미경 고문님과 유영희 회원님, 강천 회원님께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문운이 왕성하길 빕니다. 그리고 지역 문화 발전 창원 특례시장상을 수상하신 이동이 고문님과 한국문협 작가상을 수상하신 유영희 회원님께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올해 신입 회원으로 입회하신 정소란, 김영근, 김혜정, 정미선, 채영우, 강주인, 이은희 회원님께도 입회를 축하하며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경남수필과비평작가회의가 올해로 아홉 번째 동인지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부산 부경대 박양근 교수님의 평론과 김정화 선생님의 수필을 실었습니다. 동인지 9호가 나오기까지 교정과 편집에 수고한 임정임 편집장과 곁에서 도움을 주신 강천 회원님, 이동이 고문님, 정둘시 사무국장님, 훌륭한 옥고를 보내주신 회원님들, 그리고 동인지 발간에 격려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차례

 

10 발간사•송신근

초대평론
14 박양근 내일의 인문작가상을 위한 제언

초대수필
34 김정화 동굴로 가는 길

제1부 – 청춘 보상금

42 양미경 나이 들모 눈 어두바지는 기 시상 이치제
47 이동이 황매산 별밤
52 임영주 청춘 보상금
57 유영희 서답사분 주이소
61 김도원 기억을 거슬러/ 화해를 청하는 방법
72 강   천 그들의 신접살이
76 이동실 그 남자가 사는 법
81 진부자 능수벚꽃
86 정둘시 꽃 지던 날
90 송신근 자연 사색
94 박창권 경쟁주의 이데올로기
98 송진련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인형
102 임정임 밤이여 밤이여
105 박길중 석화石花
108 백란주 하늘 死 번지
112 전창우 시시비비
117 석위수 가문을 빛낸 막내 누님
121 이장수 고향의 여름
125 김성출 젠틀맨
130 지경애 아버지의 지게
135 김영자 인감/ 재회
145 차재문 남해 앵강만
150 홍은실 바느질하다
155 김영근 와그라 증후군
159 김혜정 남해 일년 살이/ 세 개의 가방
168 정미선 커피 한잔의 멋
173 채영우 박 예찬
178 강주인 첫걸음을 내딛다


제2부  – 특집│바다의 땅,  통영에서 꾸는 꿈

184 강주인 나의 여름 바다
189 강   천 푸름에 안기다
194 박길중 내 마음의 굴 껍데기
197 백란주 한산섬
200 송진련 나는 본처이기에
204 양미경 한산도, 제승당
208 유영희 제승당에서
211 윤정희 다시 찾은 통영
216 전창우 이야기의 길
220 지경애 바다의 땅 통영에서 꾸는 꿈
224 차재문 노을이 붉어진다는 것
229 채영우 못 잊을 댓섬〔竹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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