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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송량 시비, 고향 삼천포 노산공원에 세워지다

 

도서출판 경남에서 <까치놀 우는 저녁바다(경남시인선 33)> <떠나가는 배(경남시인선 67)> <바흐를 보면서(경남대표시인선 17)> 등 세권의 시집을 낸 최송량 시인의 시비가 그의 고향 삼천포 노산공원에 지난 530일 세워졌다.

삼천포 출신으로 삼천포에서 일생을 보낸 고 최송량(1940-2015) 시인의 시비는 그의 모교인 삼천포고둥학교 재경총동창회(회장 엄종명)가 맡아 추진한 것으로 11시에 있은 이날 행사장에는 축사를 한 경남문인협회 이달균 회장, 회고사를 한 오하룡 원로시인(도서출판 경남 대표)을 비롯하여 홍옥숙 사천문인협회장, 정삼조 시인(실질적으로 이번 행사를 자문하였다), 김진환 소설가, 박대을 시인 등과 시인으로 사천시 의원인 김경(본명 김경숙) 의원 등 사천시 관계자와 많은 원근각지 문인들과 삼천포고등학교의 각 지역동창회장을 비롯해 많은 동창들이 참석하여 최 시인을 기렸다. 최 시인은 생전에 <삼천포 육자배기> <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란 말인가> <서쪽에 뜨는 달> <까치놀 우는 저녁바다> <떠나가는 섬> <바흐를 보면서> 6권의 시집을 남겼으며 경상남도문화상, 경남문학상, 경상남도예술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날 세워진 시비에는 그의 대표작 삼천포 아리랑이 담겼다./오하룡

 

삼천포 아리랑

 

봄이 오는 한려수도

뱃길 삼백 리

동백꽃 피는 사연

곳곳에 서려

겨울 지나 봄이 오면

사랑이 피는

사랑 섬 건너오는 새파란 바다

갈매기 두세 마리

한가히 나는

노산 끝 신수도엔

노래미가 한창인데

와룡산 숨어 피는

진달래꽃은

피를 토해 붉게 피는 수채화 한 폭

 

사진 위- 시비전경, 아래-회고사하는 오하룡 도서출판 경남 대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