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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프리즘》을 엮는다는 것
봄도 익어 가고 여름도 녹아 가는 계절 앞에서 일곱 번째 《프리즘》 을 엮는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조금 신이 난다.
우리 삶이 즐거운 것은 마음에서 오지만 아무리 천하태평인들 가진 게 적어 나눌 수도 없고 당장 코앞에 어려움이 놓여 있다면 경제적인 풍족함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곱 번째 《프리즘》을 엮는다는 것은 신이 나는 일이다. 처음으로 문예지원금을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모두 회원 여러분들의 덕분이다.
문학은 겸손과 봉사라고 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겸손과 봉사만으로 아름다운 문학의 세계에 들 수 없어 안타깝다.
그간 회원님들의 가지가지 고뇌 속에서도 잘 지켜오고 또 연년이 지켜나갈 프리즘의 모습을 그려 보면서 변함없이 응원과 힘을 주시는 도서출판 경남 임직원께 감사드린다.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님들의 애정을 먹으며 《프리즘》은 성장하고 있다.
2024년 11월
회장 박태남
차례
머리글 박태남(프리즘문학회장)•12
특집│나의 사랑, 나의 고향
시, 시조
강재림 남강에 서면•16
박성임 나의 고향, 영학리•17
朴英順 선전리 여름밤•18
박태남 나의 사랑 나의 고향•20
원순련 내 고향 배숲개•22
하 영 겨울 동화•24
수필
김경분 내 고향 오월은 — 26
김미숙 비토섬 이야기 — 29
신태순 고디찜, 고향의 맛 — 33
회원작품
시
강재림 감염색•38 │ 봄은 왔는데•39│ 튤립•40
남해행•41│필봉산 가는 길•42
굴탕을 먹으며•43│구들방•44
풀꽃나라 잔디밭에서•45
두려움•46
김미숙 구멍論•48│두껍아 두껍아•49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50│상어•52
입술 명상•53│여우 울음 그치면•54
소라게•56│죽거나 살거나•57
카멜레온 혀•58│ 친구가 장의사 개업했다•59
朴英順 겨울 풍경•62│그때가•64│친구의 선물•65
꽃이라 하지만•66│태양끼리·24•67
비 오는 여름밤에•68│해넘이•69
사랑 바람•70│수국 부케•71
해산 준비•72
박태남 마음•74│참 좋은 집•75│ 비 오는 날•76
꿈•77│찔레꽃 한 잎•78│장맛비•80
남강댐 앞에 서다•82│없어진 명필•84
수선화•86│그립다•88
원순련 학동 바닷가에서•90│둔덕골 수채화•92
괜찮아요•93│할머니 집 봄•94
수채화 앞에 서면•95│남부면 명사리•96
오월에•98│꽃 진 자리•99│자정•100
눈 오는 날에•101
하 영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104
고소대 타루비墮淚碑•106│ 창동 블루스•108
밝고 맑다, 세레노•110│처음인 듯 마지막인 듯•112
날아라, 금목서•114
시조
박성임 사랑의 온도•116│길을 떠나자•117
물고기의 기도•118│다윗을 만나다•119
결핍시대•120│도시의 사막•121
목발 풍차•122│가시꽃 연가•123
이상한 이야기•124│벚꽃 엄니•125
심옥배 여름 낙조落照•128│산장에서•130
상형문자•132│여차 홍포전망대에 서서•133
할미꽃•134│봄, 바람의 언덕•135
경이驚異•136│입에 넣은 봄•137
황목련•138│흑진주 몽돌•139
동시
박영순 신나는 등굣길•142│소꿉놀이•143
우리는 꽃봉오리•144│봄이 오면•145
아침의 창•146
수필
김경분 돌담•148
엄마, 불났으니 빨리 나오세요•151
김정희 길손 이영호 선생, 기념비를 세우다•156
박귀영 신포리 느티나무•162
담쟁이의 꿈•165
신태순 모시 적삼•170
바람의 길•174
삼거리 고모•178
해적이•182
회칙•184
회원주소록•186
편집후기•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