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문선 46/ 고혜량 수필집 <꽃은 어둠 속에서 핀다>
책의 앞에 절망의 늪이 아니라 새로움을 위한 침묵의 시간이다. 침묵은 외로움으로 시작되었고 어둠의 시간 동안 그리움 한 움큼을 손에 쥐고 있었다. 글에 대한 갈망은 늘 외로움 속에서 움이 텄고, 그리움 속에서 꽃을 피웠다. 심장을 녹이는 글 한 편이 그리워 어둠을 헤맸고, 그렇게 얻어진 글들을 내 이름으로 된 한 권의 책으로 묶고 싶다는 욕심은 나를 늘 외롭게 만들었다. 이제 그 욕심은 욕심으로만 남겨두고 비록 부족한 글이라 할지라도 틈틈이 써두었던 글들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으로 남겨두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첫걸음을 딛게 해주신 고(故) 김인배 스승님과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주신 눌산 윤일광 스승님 두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변변찮은 글을 쓰느라 소홀했던..
경남산문선
2019. 7. 12.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