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룡의 시세계 -풀쳐 생각하여 채진하기/윤재근
풀쳐 생각하여 채진採眞하기 -오하룡吳夏龍의 시 세계 윤재근 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오하룡 시인의 시詩들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풀쳐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다음 저나름 스스로 채진採眞의 노님을(遊) 누리게 된다. 그는 그런 노님을 삶의 일상日常에서 찾아내 매우 교묘하게 살맛을 삭혀 내준다. 삶의 일상에서 삶의 여울목을 놀랍도록 찾아서 시로 녹여 채진採眞의 노님 터를 우리에게 마련해 준다. 그러한 채진採眞의 노님은 맺혔던 생각들을 훌훌 풀어버리게 하고 연이어 자신을 위로하는 순간을 마주하도록 마음자리를 마련해 크게 한다. 맺힌 생각이 풀리면 산다는 일로 이리저리 응어리졌든 것들이 봄눈 녹듯 하기 마련이다.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져 홀가분해지고 그래서 사뭇 편안해진다. 이런 안심安心이 곧 스스로 ..
도서출판 경남 게시판
2017. 5. 15.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