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나는 늦깎이로 문학을 시작하여 2005년에 시로 등단하고 2년 뒤인 2007년에 첫 시집을 냈다. 이번까지 6섯 권의 문집을 내는 샘이다. 14년 동안 그의 2년에 한 권 꼴로 책을 펴낸 샘이다. 그동안 실험하듯이 시, 시조, 수필, 소설을 썼다. 그러고 보니 피아노 학원을 다니던 초등학교 6학년 딸애가 작곡을 했다고 띵똥띵똥 자랑하기에 내가 가사를 부쳐서 만든 동요가 꼭 6섯 곡이 있다. '맨드라미꽃' '둥지 떠난 새' '도요새 가족' '고추잠자리' '변덕쟁이 비' '서쪽하늘' 감회에 젖어 시집가서 부산에 사는 딸에게 공책에 연필로 그린 악보를 폰으로 찍어 보내줬더니, '아버지는 아직도 이걸 갖고 있어요?' 하면서 문자로 답이 왔다. 대수롭지 않다는 말투에 무척 서운했다. 나에게는 소중한 추..
자서 -전략 이번 시집에는 제가 직접 그린 작품들이 사진으로 시와 함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자연인으로 살기가 만만하지는 않지만, 시가 오면 시를 적고 그림이 다가오면 그림을 그리며 욕심 내지 않는 삶이고 싶습니다.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향기 고운 찔레꽃차 다기에 다려놓고 오손도손 예전처럼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그런 날 분명 오겠지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마스크를 벗는 그런 세월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딸마저 시집을 가고나니 빈 둥지가 허전하고 적적합니다. 가끔씩 바람이 행복을 전해주면 충전 중이라 유배지의 삶은 늦도록 부재중입니다. 차향만당 여단 갤러리에서 제1부 바람아 구름아 하늘아 테스형 어머니 그녀의 섬 펜데믹 노예들 긴 장마 시골살이 합천 백리 벚꽃길 칠정에 가면 아미랑 인연 여름..
시인의 말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앞에 어느덧 희수(喜壽) 앞에 서있습니다 고즈넉한 삶의 들판을 바라보니 먼 산마루에 붉게 물드는 노을빛에 인생이 더더욱 착잡합니다. 마른 낙엽은 부는 바람에 바스라 지듯 세월에 떠 밀려가는 가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의 공허함을 어찌하랴. 난들, 그 누구라도 흐르는 세월을 비켜 갈 수 없지 않는가싶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름 내가 가야 할 은퇴 후 제2의 인생은 한발 내려서서 마음의 자유를 가지고 현재에 감사하며 사는 거 짬나면 만나 예스런 농담으로 웃게 해주는 진실하고 변함없는 친구들, 또 함께 걸으면서 스쳐가는 바람에도 고마움을 느끼면서 건강을 찾는 소소한 생활이 내게 평화와 자유를 갖게 하는 즐거움입니다. 건강과 취미생활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소일거리로 해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