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체성 찾기 -이경자 수필집 평설/ 하길남
자기 정체성 찾기 -파도에 부딪치면 모난 돌도 몽돌이 되지 않을까.- 하 길 남 (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1. 들어가는 말 우리는 대체적으로 수필을 쓸 때, 말할 것도 없이 자기 자신 즉 작가의 삶에 주목하게 된다. 중수필이 아닌 이상, 주로 자기 자신의 일상생활을 쓰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화자의 수필은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을 먼저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수필의 소재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절대자가 만물을 조성했다면, 그 만물에 대한 이야기를 화자는 쓰고 있는 까닭이다. 한 마디로 주제의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 그런 까닭에 개인의 이야기처럼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우선 화자의 수필 52편을 훑어보면, 꽃을 주제로 한 수필이 4편, 바람이 4편, 그 외 여행, 세월..
도서출판 경남 게시판
2019. 5. 3.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