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문집/ 평설 ● ‘영원한 자유인’ 그 삶과 세계 ― 정재관 론 남부희 전 언론인,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정재관 선생, 그분은 대학교수이자 신문논설위원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분의 삶의 언저리에는 문학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한 시대의 궤적軌跡을 남기고 간 지성인으로서 칼날 같이 번득이는 비판정신은 쉬임 없는 강물이 되어 세인의 갈증을 풀어 주기도 했다. 그러나 때로는 “용기는 이성으로 다스리지 못한 빙판 위의 인물”로도 표현된다. 어쨌든 그분은 “적敵이 있으면 벗도 있다”는 논리의 소유자였다. 필자는 그분의 문학세계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다만 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의 추모비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선생의 삶의 일부를 조명할 따름이다. 그분의 문학세계에 대한 평가를..
차례 인사말 - 배형동 회장 축하의 말 - 김순병 시인 초대시/ 김순병 작품 - 회색지대/ 은행잎/ 바람꽃 운문 김용문- 우리 외9편 박정희- 일가친척 외3 배형동- 앙태의 봄 외7편 손현희- 미세먼지 외6편 안진상- 바람난 날 외6편 이정임- 기도 외 9편 장은옥- 친구야 외7편 정재규- 이 남자가 사는 법 외5편 정해란- 수놓는 여자 외9편 조한우- 어머니의 보청기 외9편 산문 배형동- 봄이 주는 메시지 박정희- 여고 동창생 이정임- 그땐 그랬다 조한우- 시란? 한비문학회 연혁
삶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천양희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쓰려고 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마다 나에게 시란 무엇이며 시를 통해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시가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시가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왜 나를 이 고통스럽고도 피 말리는 일에 등을 떠미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생각만 바꾸면 다른 일도 할 수 있을 텐데 나는 왜 시인으로만 살려고 하는지 자신에게 묻게 되는 것이다. 시인들에게 왜 시를 쓰느냐고 물어보면 시인마다 그 대답이 다 다르다. ‘나는 내가 아니기 위해 시를 쓴다.’는 시인이 있고, 어떤 시인은 ‘질서를 벗어나기 위해서’ 쓴다고 한다. ‘말이 하기 싫어서 쓴다.’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작은 우주 속에 큰 우주를 들여놓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