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시인선110 순례자의 노래(김만수 시조집) 그는 독자에게 감동을 줄 때 비로소 자신의 시가 존재할 당위가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인이다. 그는 시로서의 시조완성에 매우 긴장하면서 시조형식의 곤욕스러움을 견딘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겨운 일임을 토로하고 시조부흥(현 한국문단에서의 시조의 자리매김 정도로 이해하기 바란다)을 희구하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시인이 자신의 존재함을 '순례'라는 의식에 옭아매고 있듯이, 자신의 발화 양식 역시 정형 속에서 절제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은 시인의 얼굴이다. 또한 그 정신이기도 하다. -임종찬 시조시인의 '평설' 중에서
경남시인선
2008. 3. 19. 15:44

경남시인선108 천리향 만리향(도리천 시집) 그는 이미 무상무념 무색무취의 경지에서 자유로이 거닐며 영원의 산책을 나서고 있다. 굳이 '명작'이나 '불멸' 등 어떤 형식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이 행하는 대로 피리를 불면서 거닐고 있다. 단숨에 피고 지는 꽃이 '천리향' '만리향'이 되려면 벌, 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향기를 내어선 어림없을 것이다. 무욕의 마음이 풍기는 향기이어야만 멀리 갈 수가 있을 법하다. -정목일 경남문학관장의 '시집의 붙여' 중에서
경남시인선
2008. 3. 19.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