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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23 여든을 살면서(이효정 시집) 여든을 살면서/어머니 생각/다시 봄은 오는데/종이학 접기/나의 창에는 바다를 노래하고 싶지만/ 산과 숲의 속마음을 노래하고 싶지만/ 나의 오두막엔/ 별빛도 달빛도 비켜 가 버리고/ 소슬바람 한 줄기 스며들지 않는다/ 벽과 벽 사이를 비집고 퉁겨져 나오는/ 나의 노래는/ 둔탁한 벽 울림으로/ 겨우 창을 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쉬임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 자욱한 안개 걷힐 때까지/ 내 오두막에 별빛 흐를 때까지/ 어둠 속에서도 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오두막 속에 나의 노래를 -저자의 '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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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22 한밤중 窓을 열고(이찬희 시집) 달빛/너에게/둘만의 영혼/마른 꽃잎 하나 이찬희 시인의 가슴은 뜨겁다. 아직도 그의 가슴은 타오르고 있다. 이제 가을이면 쓸쓸함을 느낄 나이가 되었건만 단풍을 바라보고 '이글거리는/ 저 불길 속에/ 타라'고 절규하고 있다. 대단한 정열이다. 뭔가 일을 내고야 말 사람이다. 知多爲雜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쫓다 보면 그 모두가 잡상스러워진다는 뜻일 게다. 이 시인이 오로지 시작에만 불꽃을 피워올린다면 늦바람이 무섭다는 속언대로 문학에서 큰일을 저지르고도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진을 빈다. -이재근(시인)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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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21 식당일기(이영자 시집) 식당일기/기억이 멀다고/눈밭에 서서 이제 이영자 시인은 세 번째 시집 '식당일기'를 상재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시집이 나오는 과정을 지켜본 필자로서는 이 시인이 대단한 열정으로 시와 생활을 병행하는 실천적인 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고 있다. 매스컴이 호감을 갖고 떠들거나 말거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거나 말거나 한결 한심으로 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식당 일에 전념하며 칠판의 시 써놓기 일도 하루도 거름 없이 시행하고 있다. -오하룡의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