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박재삼 시인, 고향 사천에서 다시 환생을 준비하다 오하룡 박재삼 시인을 이제 사천 시인이라 불러야 한다. 그의 고향 삼천포가 사천시로 편입되어서다. 그렇다고 삼천포가 어디로 간 것도 아니고 그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그 자리에 그냥 있다. 그렇다면 그냥 삼천포로 써도 안될 것은 없다. 그러나 이왕 행정구역이 그렇게 개편되고 그 지역 전체를 사천시로 부르는 마당에, 제한된 지역을 말하는 것보다 보다 넓은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 명을 쓰는 것이 합당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재삼 시인을 기념하는 사업을 벌인다면 사천시민 전체의 호응이 더 요긴하고 의미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박재삼 시인 4주기를 맞는 6월 8일을 기하여, 그를 기리는 기념사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나선다는 것..
책│머│리│에 인터넷 斷想 오하룡 인터넷을 한다고 해도 겨우 아는 사람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게시판'이나 '방명록' 따위에 간신히 몇 마디 의견이나 올리는 수준 가지고 감히 네티즌 티를 낸다면 그것보다 가소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미안하게도 필자이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도서출판 경남'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만든 지가 1년을 넘어섰다. 그리고 필자 개인 홈페이지 역시 그 무렵 문을 열었다. 같이 숙식을 하고 있는 아들 녀석 덕분이다. 이런 걸 전문가한테 의뢰하면 꽤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런 비용을 들여가며 만들어야 한다면 우리 형편에 아마 만드려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어떻든 만들어 활용하고 있고 덕분에 남의 홈페이지에 기웃거릴 정도는 되었으니 개인적으로 좋..
책│머│리│에 15호를 내며 오하룡 경제 사정이 이유이긴 하나 한 호를 거르고 보니 이 글도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는다. 할말은 많은데 억누르다가 거기서 또 잘라내고 정리를 하려니 잘 풀릴 리가 없는 것이다. 신작만으로 채울까 하다가 고개를 흔든다. 신작에서도 만족한 신작을 만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기 발표된 작품에서 다시 읽기의 찾아내기를 시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만만치 않음을 금세 깨닫는다. 나라는 사람의 찾아내기의 능력의 한계도 한계려니와 그렇다고 어디 도움을 청할 데도 여의치 않는 것이다. 나이라는 것이 제약 요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감하게 밀어붙이기가 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내가 무슨 도덕군자라고 어쩐 일인지 예의라는 것이 고개를 드는가 하면 염치라는 것이 뒤질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