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인선 11 깃발 함성 그리고 자유(변승기 외 54 著) 3.15의거 30주년 기념시집 시가 일차적으로는 존재의 본질을 다시 보게 하기, 즉 의식의 전락으로 인해 묻혀진 진실을 경이롭게 다시 확인하는 기능을 한다면 우리는 우선 3.15의거 당시의 총 맞은 마산의 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30년이란 세월이 사상을 '보아도 보이지 않게', '들어도 들리지 않게' 만든 그 무정한 시간부터 환원시켜 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적어도 3.15의거 정신이 그간의 정치변화 속에서 부정적인 측면으로 왜옥되거나 때로는 금기시되어 온 것을 감안한다면 일단은 다시 생생한 현재화가 급선무인 것이다. 물론 시는 이런 면에 가장 먼저 예민할 것이다. -전문수의 '해설' 중에서
창│간│사 보다 친근한 문학을 위하여 보시는 대로 작은문학을 창간합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지역에서도 알찬 작은 문학지 하나 있었으면' 하던 염원의 실천에 나서는 것입니다. 어쩌다 보니 정작 제호 자체가 '작은문학'으로 되었으나 제호가 그렇다고 이 문학지가 지향하는 본래적인 성격까지 '큰' 것의 반대말인 '작은' 것으로 속단하지 마사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반어법으로 오히려 큰 것까지를 우습게 아는 그런 것으로 과장하지도 말기 바랍니다. 제호를 '작은문학'으로 붙이고 판형까지 줄인 것은 어디까지나 보다 문학을 대중과 친근하게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써의 시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쩌면 문고판 단행본에서 이미 시도되고 있는 유형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문고판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