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한국문학'이 없는 '문학의 해' 박경수 '문학의 해'에서 무엇보다 먼저 생각게 되는 것이 있는데 지난 1994년이 '국악의 해'였던 그것이다. 그 때는 그저 무심상히 그 국악의 해를 받아들이면서 다만 평소 그 쪽에 다소 취미를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그 해에 맞춰진 여러 행사와 창악(唱樂)들을 즐겨 보고 듣고 했을 뿐이었다. 그 해에 내 그 쪽 계통의 외도책(外道冊) 하나 『소리꾼들 그 삶을 찾아서』 부춘향가고(附春香歌考)가 나와서 얼마간의 용전도 생기고 한 무망지복(毋望之福)을 누린 것도 있다. 아무튼 그렇게 그 해를 지내고 다음 해인 1995년의 '미술의 해'와 금년 1996년의 '문학의 해'를 보면서 나는 비로소 그 해의 그 '국악의 해'란 명칭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 때의 명칭은..
경남시인선 총목록 경남시인선 1│지금 마산은●田文秀 吳夏龍 편 경남시인선 2│실향을 위하여●오하룡 시선집 경남시인선 3│어둠을 비껴앉아●강경주 시조집 경남시인선 4│합포만 노래●마산문협 편 경남시인선 5│꽃을 보는 마음●방창갑 시집 경남시인선 6│기다리는 마음●홍진기 시조집 경남시인선 7│무학산의 노래●마산문협 편 경남시인선 8│우리네 예사사랑●김춘랑 시조집 경남시인선 9│너는 가을이 되어●김혜숙 시집 경남시인선 10│사랑의 逆說●강경주 제2시조집 경남시인선 11│깃발 함성 그리고 자유●변승기 외 경남시인선 12│貴峴里●고영조 시집 경남시인선 13│예나 지금이나●김형진 시조집 경남시인선 14│물방울의 꿈●민병기 시집 경남시인선 15│개망초꽃도 시가 될 줄은●이영자 시집 경남시인선 16│마산에 살며●오하룡..
경남시인선 12 貴峴里(고영조 시집) 흐르는 물/작은 記憶/바지락 조개/떠도는 섬/山行 고향의 옛 모습은 이제 영영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도 옛날의 우리가 아니다. 그러나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보라, 고향 속에 우리의 모습이 있고 우리의 세계가 있다.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계를 다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고 괴테는 말했다. 그렇다. 우리의 가슴에 깃들어 있는 하늘은 세계의 하늘이 아니고 고추잠자리가 날던 파아란 고향의 작은 하늘이다. 고향으로 돌아가자. 우리 모두 시인이 되어 사라진 마을로 귀향하자. -저자의 '序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