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제1부 작은 숲 시의 정원 옥림 바다 바다, 비췻빛에 들다 봄 뜨락 바다 여명 달빛 여울 초록의 묘약 묵상 새벽 눈 거제도 제2부 바다의 달 달맞이 언덕 뜰의 등불 꽃무릇 하늘 마음 자화상 허난설헌 설유화 둥근 문 간이역 제3부 빛여울·1 하늘 숨결 나의 별 옥녀봉 마주하여 가을 입술 거가대교의 일출 철 따라 꽃 피는 10품品들 춘란春蘭 초록 파도 빛여울·2 김정완 시인 소개 1931년 경남 거제 출생. 1996년 《조선문학》 신인상 등단. 2000년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장 역임. 시집 《남녘 끝의 햇살》(1996년), 《거제도》(2000년) 《어느 별의 눈짓》(2005년), 《둥근 내면의 빛여울》(2008년) 《바다 비췻빛에 들다》(2013년), 《옥림바다》(2019년) 시비 시집 《시의 정원》(..
-머리글/임신행 세 친고, 또 한 친고 사설 진정한 우정은 쇄빙선이어야 한다 그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가는 쇄빙선이어야 한다 부끄럽지만 네 친고의 연유를 말하는 것은 이 책이 돼 나오게 된 사연이다. 저는 일상에서는 친고라는 말이나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멀리한다. 친구(親舊)라는 말보다 훨씬 더 친고(親故)라는 말을 좋아한다. 친고는 원래 친구와 같은 뜻으로 널리 회자되어 오다 친고가 친구로 진화한 것이다. 친고나 친구는 같은 낱말이요,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세상 사람들이 '친구' '친구' 라고 말할 때 저는 '친고'라는 말을 해도 이상하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물론 저의 적확하지 못한 발음이 상대에게 건너가 '친고'가 '친구'로 전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친고이든 친구이든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책 머리에 시(詩)는 세간에서 말하는 문학성이나 시적 수준을 개의치않고 마음이 헐빈하거나 한가로워지고 싶을 때 적어 본 것들이다. 때로는 시가 되기는 됐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많았기에 계속해 왔다. 제목이 좀 이상스럽지만, '마수'는 장사에서 처음 파는 일이고, '떠리미'는 마지막 파는 일을 뜻하는 떨이의 경상도 토속어이다. 즉 알파와 오메가를 말한다. 처음 내는 시집이나 고희 지난 나이로 하여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마지막 시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붙였다. 인터넷 시대인지 한글 파괴가 심하다. 아름다운 우리 언어, 입에 착 달라붙는 말, 특히 무시되는 토속어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 말에 관심 갖고 귀하게 여기자는 의미에서 또한 붙였다. 알코올에 어지럽고 니코틴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