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시인선 017 최송량 시집 바흐를 보면서
어느덧 다섯번째 시집 이 나온지도 벌써 십년이 넘었다. 이제야 묵혀 두었던 시편들을 모아 라는 여섯번째 시집을 엮는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궁한 사람이 좋은 시를 엮는다(窮䎛詩乃工)는 말씀을 하시면서 모든 게 궁하면 좋다고 하였다. 젊은 시절 한때는 시와 음악에 미쳐 제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미치는 일에 지쳐 미치지도 못하니 무엄하기 짝이없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따라 듣는 시에서 보는 시로 바꾸고 나니까 시가 더 잘보이고 바흐의 음악이 시가되어 눈에 들어오고 가슴에 담겼다. 좋은 음악이 가장 좋은 시이기도 했다. -책 머리에 중에서
경남대표시인선
2016. 5. 26. 16:19
경남대표시인선 015 김교한 시조집 잠들지 않는 강
읽을만한 시조를 만나기 위하여 멀리만 바라보다가 가까운 풍광을 놓치고 지내온 날들이 자꾸 돌아보인다. 시조는 얼른얼른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바로 지으려고 힘써 본 사람이라야 비로소 그 어려움을 알 것이라 했다. 살아있는 시조, 읽을만한 시조를 만나기가 쉽지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수록 내일을 위한 이정표가 되어주리라 믿어왔다. 멀고도 먼 여로에 읽을만한 시조를 만나기 위하여 산 같은 정형의 법도를 또 우러러 본다. -머리말/ 김교한
경남대표시인선
2016. 5. 26.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