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제8집을 엮으면서 8월인데도 전년에 비해 많이 더워졌다. 시간을 잡을 수 있는 세상살이라 할까. 돌아서면 저문 하루가 문을 닫는다. 눈을 뜨면 또 하루가 시작된다. 《프리즘》 제8집을 엮는 마음도 그만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다소 경제적 부담이 적은 작품 활동이다. 감사하게도 모두의 열정 덕분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무엇을 잃어버리면서 얻고자 하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엮는다.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 쓸쓸한 나룻가에 누군가를 버리고 왔는지도 모른다 …… 버리고 간 것을 찾겠다고 헤매고 다닐는지도 모른다 ―신경림 시인의 시 〈떠도는 자의 노래〉에서 그..
경남의 일반 문예지
2025. 12. 22. 18:53